와락, 졸원식
삼월 열여드레
쿄토제2조선초급학교 유치원 졸원식이 있는 날입니다.
새벽에 천둥이 치며 비가 내려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쳤습니다.
저 멀리 아타고 산에는 하얗게 눈이 쌓였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의 졸원을 축하하는
백설기 같은 새하얀 눈입니다.
유치원생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들만 참가하는
조촐한 졸원식입니다.
상도 받고,
선물도 받고,
부모님께 꽃도 드리고,
유치원에서의 마지막 재롱도 보여드립니다.
졸원식이 끝나고는
축하연이 열립니다.
아이들의 재롱,
가족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정성껏 그린 그림을 어머니께,
정성껏 준비한 꽃을 선생님께 드립니다.
어머니 얼굴에 웃음과 눈물이 교차합니다.
우리말로 또박또박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기 때문일겝니다.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
제목을 보는 순간 '졸업식'을 잘못 적었나 싶었습니다.
유치원 졸업식이었군요. 인생의 한단계 또 성장하는 모습, 즐겁고 희망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