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웃음이 있는 학예회
와카야마 조선 초·중급 학교의 예순 돌 기념 학예회가 열립니다.
두어 시간 걸려서 달려갔습니다.
선생님께서
눈썹에
볼에
속눈썹에
곱게 곱게 화장을 해 주십니다.
이다음엔 혼자서도 잘 할 화장인데
아직은 무서운가 봅니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동무들~ 잘하자!!!”를 외치고
강당으로 향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동포들이 모인
작은 강당에서
학예회의 막이 오릅니다.
참 오랫동안 준비를 한 듯합니다.
작은 미소를 머금게 하고,
큰 웃음을 주고,
잔잔한 감동을 주고,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리게 합니다.
이 모두
선생님들과 동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