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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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경계(3)-일산동

 

일산동은 일제강점기에 면사무소를 옮기면서 행정구역 명칭을 인근 ‘한산마을’(고양시 일산 서구 덕이동, 옛 송포면 덕이리)의 고유 명칭인 ‘한뫼’를 따 ‘일산’이라 부르게 된데서 유래하였다. 일산역은 경의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1933년에 준공되었다. 일산신도시 한가운데 일제강점기 역사가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희소가치를 지닌다. 2006년 12월 4일 등록문화재 제294호로 지정되었다.

경의선 일산역을 경계로 한쪽은 신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있고, 다른 쪽은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군데군데 개발되지 않은 채 고립된 섬처럼 남아 있다. 일산역에서 탄현(숯고개)가는 길에서 마주친 장면들이다. 도시지역의 구심력과 원심력 원리에 의해 서서히 사라져 갈 모습들, 일산역 근처의 ‘천지신명’ 간판 아래 ‘목마’에서는 맥주와 양주를 판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경계에서는 머물고 싶은데 머물 곳이 없다.
 
불안의 반영, 변화의 예감. 일촉즉발, 억하심정의 위험사회에서 한때 혹세무민, 주화입마, 국격감퇴 등등의 이유로 내몰렸던 점집들이 만사형통·사통팔달·‘심신힐링’이란 기치(旗幟)를 내걸고 산재해 있다. 운명철학·태백동자·태백산 산신도사·신수궁합·상호작명·동자선녀·해동보살·사주궁합·관상·혼인·이사·택일·사업운·남녀 아기 임신비법·명성황후·사신작두장군·벼락대신· 일산보살·선녀보살·천신당·임경업장군·천지암·임보살·보현사·수미사 등등 인생 전반의 모든 문제를 속 시원히 풀어주겠다는 듯 간판과 깃발들이 버티고 있었다. 운명을 알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나를 알면 남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때때로 어디로 갈 것인가를 망설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에 정답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어찌 삶에 정답이 있으랴!! 늘 과거는 ‘후회’, 현재는 ‘불만’, 미래는 ‘불안’한 것이 인생일진데….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 잘살고 못되고 찰나의 것이니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일 뿐이다.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 일산역 근처 공중화장실이 바로 보였던 음식점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그곳에서는  더 이상 그 맛이 나지 않았다.  장소의 맛(taste of place), 장소의 힘이다.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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