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디가스, 20대 중반
세이셸 프랄린 섬 거주
‘죽음’하면 떠오르는 것: 사람이 떠나는 것, 다시는 볼 수 없으니까.
토니 디가스가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legacy)은?
"가족과 집, 그리고 손자, 손녀요."
토니 디가스는 ‘죽음’을 묻자 ‘삶, 살아가는 것’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우리는 버스를 탄 승객과 같은 것 같아요. 중간에 내려서 쇼핑도 하고 구경하고 싶은 곳을 둘러보기도 하고, 가끔 끔찍한 사고로 사람들이 죽기기도 하죠. 그게 삶이고 인생이라 생각해요.”
디가스씨는 쿤도라는 작은 지역에서 태어나 살다가 15살 때 경찰인 아버지의 발령으로 프랄린 섬으로 이사와 10년을 살았다. 조용한 이곳은 그의 성격과 잘 맞다.
“고급 승용차나 외모를 치장하는 물건들, 물질적인 것들의 필요를 못 느껴요. 다만 가족을 만들기 전에 집을 사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늘 돈 걱정에 아등바등 하느라 가족에게 집중을 못 할 것 같거든요.”
그는 건설업 분야 일을 하며 틈틈이 아르바이트 일들도 하고 있다. 시간이 될 때마다 잔디 깎기, 세차, 친구 카페 일을 도우며 돈을 모으는 중이다. 빠른 시일 안에 결혼을 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싶다.
“제 가족을 빨리 갖는 건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그게 남기고 싶은 유산이기도 하죠. 그 전에 집을 사겠다는 건 그냥 제 스스로와의 약속이었고요. 노력중이예요.”
그는 그 외에 다른 욕심없이 소박하게 가족 중심의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살아있음을 느끼며 평온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존중하며 그렇게 살다 가면 되지 않을까요?”
토니 디가스씨는 인터뷰 내내 ‘가족’이란 단어를 유독 많이 썼다.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사각거리는 연필 느낌을,
아날로그 카메라 셔터소리를,
비 온 뒤 흙내음과 공기 냄새를,
고소한 원두 볶는 향을,
인간미 넘치는 소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2013년 휴먼다큐프로젝트 ‘어른들의 꿈 굽기, 꿈꾸는 사람들’ 등 수차례 개인전.
bookcooker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순수미술 졸업
전 한국일보 사회부, 문화부 기자
전 홍보회사 Video PR 신규 툴 개발 및 대외협력.
주인공이 가족을 가지고 싶다는 소박하고 작은 꿈이 사진속 주인공의 눈동자에서
보이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