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교숙, 50대 중반
 
‘죽음’ 하면 떠오르는 것: 설렘, 미지의 세계 같아서.
　
신교숙이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legacy)은?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행복한 기억을 나눌 수 있는 100명의 사람들이요. 너무 욕심 부리는 건가요?”
신교숙씨는 100명이라는 말을 뱉자마자 스스로 많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원래 사람 욕심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고 막내였는데 집에서 대화할 사람이 없어 외롭게 자랐어요. 그래서 그런지 성인이 되면서 사람들과 마음을 많이 주고받으며 살고 있네요.”
그는 저울질하지 않고 사람을 만나고 그 관계에서 오는 여유를 좋아한다.
“좋은 사람들에게 받는 좋은 기운이란 게 있잖아요.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다면 그만큼 충만하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신 씨는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장례식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며 형식적으로 가는 장례문화를 꼬집으며 한 마디 보탰다.
“아들에게도 말해뒀어요. 저와 진심을 나눈 사람들만 알려 추억을 공유하고 가는 길을 축복해주면 된다고요. 남기고 싶은 건 없어요.”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사각거리는 연필 느낌을,
아날로그 카메라 셔터소리를,
비 온 뒤 흙내음과 공기 냄새를,
고소한 원두 볶는 향을,
인간미 넘치는 소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2013년 휴먼다큐프로젝트 ‘어른들의 꿈 굽기, 꿈꾸는 사람들’ 등 수차례 개인전.

 

bookcooker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순수미술 졸업
전 한국일보 사회부, 문화부 기자
전 홍보회사 Video PR 신규 툴 개발 및 대외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