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으뜸, 30대 초반
‘죽음’ 하면 떠오르는 것 : 살아 있는 동안 잘하는 것, 후회가 없었으면 하니까.
박으뜸이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legacy)은?
“좋은 이미지, 좋은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이요.”
박으뜸씨는 “‘죽음’ 하면 아직은 저보다 먼저 다가올 조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죽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며 “편찮으신 외할머니가 떠오른다”고 했다.
“누군가가 돌아가셨을 때 우는 눈물은 후회나 미련이 많이 남아있을 때 아닐까요? 살아계실 때 최선을 다하면 그 죽음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알게 됐어요.”
그가 요즘 몸이 불편한 외할머니를 자주 찾아뵙는 이유다.
“물질적으로 남기고 싶은 것은 없어요. 뭐든 지나고 생각해보면 물질적인 것보다 감각적인 것, 공유했던 시간이나 추억, 느낌, 이미지 그런 것들 귀하게 남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미련이나 후회 없이 잘 살고 간다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그,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였다.
“죽음에 크게 의미 두고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잘 살까에 대한 고민이 지금은 더 큰 것 같네요.”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사각거리는 연필 느낌을,
아날로그 카메라 셔터소리를,
비 온 뒤 흙내음과 공기 냄새를,
고소한 원두 볶는 향을,
인간미 넘치는 소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2013년 휴먼다큐프로젝트 ‘어른들의 꿈 굽기, 꿈꾸는 사람들’ 등 수차례 개인전.
bookcooker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순수미술 졸업
전 한국일보 사회부, 문화부 기자
전 홍보회사 Video PR 신규 툴 개발 및 대외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