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당지 원앙

창경궁 춘당지를 찾았다.
몇 해 만에 찾은 춘당지인가. 원앙들이 혼인깃으로 물들어 색이 화려하고 곱다.
이미 짝을 이룬 쌍들은 둘이 되어 물을 가르고, 아직 짝을 정하지 못한 놈들은 마음이 급한지 요란함이 보인다.
털을 가다듬고, 주변을 항상 관찰해 기회를 노린다.
부디 좋은 짝들을 맞아들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