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시작되는 즈음
어렵게 어렵게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하마터면 못 열릴뻔한 운동회
기타 오사카 학교 운동회가 조촐하게
열렸습니다.
오전 두 시간만
가족들만,
맛있는 점심도,
한 잔 술도,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운동회입니다.
아이들도 달리고,
엄마들도 달리고,
아빠들도 달리고,
선생님들도 달리고,
달리고,
당기고,
넘어지고.
웃음 주는 운동회입니다.
코로나에도 지치지 않고,
차별에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자라는
아이들의 운동회입니다.
그리고,
동포들의 잔치입니다.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