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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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_산판 #146 산판설경

 

눈이 내리고 혹한의 기온이 이어졌다. 맑은 대낮에도 영하의 기온이 유지되어 양지에 쌓인 눈도 녹지 않았다. 못이 박힌 벌목화도 미끄러졌다. 위험했다. 자른 나무가 미사일처럼 저 아래 바닥까지 달려 내려가기도 했다. 미끄러지는 몸에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작업이었다. 현장에 갔지만 바람이 불어 일을 포기하는 날도 있었다. 볼만한 건 설경이었고 다행스러운 건 함께 하는 동료들이 서로에게 짜증내지 않고 모두 묵묵히 일을 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떻든 이렇게 하루하루가 가면 겨울도 갔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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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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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운

2020.12.21 23:08:54

눈 밭에서 일을 하시는군요.

어릴 때 나무 하던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가 나무를 베어서 묶어 놓으면, 리어카로 싫어 나르던...

그 매서운 추위 속에,

손 시리고, 

발 시리던,


늘 조심하시란 말씀밖에....

따순빛

2020.12.26 18:4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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