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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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잡동사니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나란히 줄을 이어 들어간다.
이리저리 행을 잃고 더미에 있는 기자재들,
조용히 심상을 흔든다.
어제의 빛나던 것들도
오늘의 저 더미에서
미지근한 열정을 식히고 있다.
할 일을  잃은 빈 객차 속을
괜히 슬쩍 흘겨보며 할 일 끝난
자재들을 기억해 본다.
 
그저 가야만 한다.
모든 것은 쓰일 데가 있음이고
정해진 곳이 있음은 당연한 것,
할 일을 마감한 저 기자재들처럼
광부들이 막장에서 캔 탄들도
귀중하게 쓰일 곳이 많은 법,
이 길이 진정 헛된 일이 아님을
광부 스스로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발끝으로 전해오는 긴장감으로
행진이 시작되었다.
어제의 그 길이지만
지금은 그 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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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출생, 현재 오투리조트에서 근무,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홍보운영위원과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회원.

 

2010년 제 24회 강원도 사진대전 대상, 2013년 제 1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상 대상 등 여러 수상경력.

 

2014년 ‘아버지는 광부였다’ 개인전. 2013년 성남시청 초대전 '태백의 사계', 2014년 대한민국 국회초대전

'웅비하는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등  여러 단체전.

 

저서로 ‘금대봉의 야생화’, ‘아버지는 광부였다’ 사진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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