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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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광부

 51, 선탄부

분진으로 쌓인 희뿌연 형광등
지하 막장에서 올라온 석탄들이 벨트 컨베이어를 타고
도착한 이곳 선탄장에서 선탄부에 의해
폐석과 잡목을 재빠르게 골라내어지고 있다.


눈을 돌릴 여유도, 시계를 쳐다볼 겨를도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번뜩이게 주시하는 눈빛만이
분진을 뚫고 흩어질 뿐이다.


쏟아지는 석탄의 양만큼
선탄부들의 손놀림이 더 빨라진다.

선탄부 = “나는 여자 광부이다”
분진으로 막힌 시야지만 손끝의 촉감으로
폐석들을 구분한다.


시간이 무르익으면,
눈썹 위에 쌓였던 분진들을 툭툭 털어내고
저물어가는 석양을 받으며
그렇게 집으로 가리라.

 

 

박병문 작가는b.jpg

 

태백 출생, 현재 오투리조트에서 근무.

 

2010년 제 24회 강원도 사진대전 대상, 2013년 제 1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상 대상 등 여러 수상경력.

 

2014년 ‘아버지는 광부였다’ 개인전. 2013년 성남시청 초대전 '태백의 사계', 2014년 대한민국 국회초대전

'웅비하는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등  여러 단체전.

 

저서로 ‘금대봉의 야생화’, ‘아버지는 광부였다’ 사진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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