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 18 모두스 비벤디
발터 벤야민의 천사는 끊임없이 폐허들을 내던지며 펼쳐지는 파국의 다른 이름인 현실을 본다. 시간이 정지하는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며 절망은 끝까지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절망의 찰나는 생성의 순간성을 갖는 그림이며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실체 없는 이미지이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의 섬광은 줄을 만드는 분비물 속에 자신을 녹여버리는 거미처럼 깨끗한 소멸 뒤에 오는 것이다.
참 고1: Modus Vivendi는 ‘생활방식’이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외교용어로 쓰일 경우 ‘잠정협정’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2: 2017.1.2(월)~8(일) 공감 갤러리(성남시청 2층) 박건희 문화재단 사진수업 [랜덤워크] 展에서 전시//1월 5,6,7(목금토) 오후 3시 설명, 대화 가능합니다.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