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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많은 부산은 한도 많다

 

부산 만덕5동은 산동네가 그렇듯이 사람들의 오랜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해마다 봄이 오면 복사꽃 이야기들로 올망졸망 피어나던 곳이었다. 집집마다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소소한 개인사가 비탈길 오르막처럼 쌓여가던 곳이었다. 그 꼭대기에 초등학교가 있고 나는 그 학교에서 준혁이를 만났다. 잘 웃는 아이, 놀이터에서 동생이랑 잘 놀아주던 듬직한 준혁이가 살던 동네는 이제 사라졌고, 온통 이사준비, 강제철거, 철거작업, 보상지연에 따른 감사청구사항, 만덕5지구 보상협의안, 생존권과 현실보상 등등의 문구가 쓰인 담벼락들이 만덕의 봄을 향해 소리 없는 붉은 절규를 외치고 있다.
 하늘에서 나와서 사람에게 깃들고, 빈 것에서 발생해 자연에서 이루어진 복사꽃 이야기 만발하던 만덕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산 많은 부산은 한도 많고 아파트도 많다.

 

 

손대광 작가 소개와 작가의 말 


하드코어 낭만 사진사의 창의적 체험활동 : 관음(觀音)
 
활동은 몸을 움직여 행동하거나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힘쓰는 일이다.
체험은 유기체가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경험한 심적인 과정이다. 경험과는 달리 지성·언어·습관에 의한 구성이 섞이지 않은 근원적인 것을 이른다. 
감성과 인식이 어우러져 내 안의 무엇이 꿈틀거리고 북받쳐 오르는 순간. 그 낭만적인 순간에 익숙해져서 길들지만 않는다면 나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꾸준히 지속할 것이다. 찰나와 예측불허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사유하고 머릿속으로 되새김질하는 나를 통해 천지간을 관음과 은유로 사색할 것이다. 
눈으로 보든지 마음으로 느껴지든지 어떠한 방식으로든 나를 건드리고 자유롭게 할 때 그러한 대상의 우연과 의도를 빌어 나를 찍는다. 그게 나의 모습이고 나의 초상화이다. 완성이 되어있는데 볼 때마다 다른 사진처럼 앞으로 해나가야 할 나의 작업과 나의 삶도 그러하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 천지간 존재의 기쁨과 슬픔을 듣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관음적 체험활동이다.
 
2001년   부경대학교 사진정보공학과 졸업 
2013년   제1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 장려상
2014년   문화예술지원 사업 시각영상분야 선정 
          ‘일본 in 아리랑별곡’ 사진집 출판 및 개인전 
2014년  다큐멘터리의 달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
2015년  전주국제사진포토페스티벌 “터미널 블루스” 사진전  
          ‘터미널 블루스“ 류가헌 사진전
2015년  서울뉴욕포토페스티벌 입선
2016년  문화예술지원 사업 시각 영상분야 선정 son.jpg
          ‘광민탕 - 다 때가 있다’ 사진집 출판 및  space 22 개인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진예술강사 및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을 가지고
 사진 강의와 드럼 레슨으로 생계유지중이고 사진과 음악을 통해 흐르는 강물처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인 ‘복 짓는 사진관’을 부산 송정에 두고 있다.
 특기는 싸움 말리기다.               redson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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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ywings

2017.04.29 01:08:11

사진들 정말 멋져요. 눈이 안즐거운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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