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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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판의 일정


지난 크리스마스에 일을 했다. 애초에 얘기 나눌 때는 말로는 “할 수 있으면 일 해야지” 그랬으나 그건 허풍 수준이었고 분위기는 쉬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갈 데도 마땅치 않고 마침 그 며칠 전에 춥기도 추웠지만 바람에 세게 불어, 예비군 예비소집 하듯이 새벽에 나가서 서로 얼굴 보며 “오늘은 일 안 되겠다.” 봉지 커피 한 잔씩 마시고 귀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게 사흘 동안 계속되었다. 그래서 그걸 보완하는 차원에서 크리스마스에도 일을 하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신정 때도 마찬가지 였다. 그러나 차마, 신정은 쉬었다. 그러나 굴삭기 등 장비 팀은 쉬지 않았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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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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