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한 명이 반갑죠.
승강장 앞이니까 지나가는 사람은 많은데,
상품 고르다가도 지하철 오면 후다닥 뛰어나가거든요.
세일을 자주 해서 정신없이 바쁜데 매상은 많지 않아요.
사근사근 판매 기술이 있었으면 해요. 훗.
어제는 CCTV 보고 깜짝 놀랐죠.
매장에서 립제품 훔친 여성이 있었어요.
립제품 고르는 척 하다가 호주머니에 넣더라구요.
잡아야 하는데 자수하지는 않겠죠?~
식사는 대강 때워요.
배달해서 먹기에는 냄새 나고 자리 못 비우니까.
오늘은 옆 가게 붕어빵 먹을까 하는데 붕어빵 드실래요?
아, 사진은 어색하고 쑥스러워요 ㅎㅎㅎ
고마와요. 성영씨.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노동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
모두들 편안한 삶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