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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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꿈을 꿉니다.

어떤때는 허부적 허부적 가위 눌립니다.

어떤때는 "애들아, 이리로 와" 소리칩니다.

그런날은 어김없이 울다가 깨서 또 한참을 웁니다.

 

그날 이후, 어쩌면,

사고 운운하며 감추려고 하는 정부, 대통령을 향한 분노보다

무기력하게 지켜 볼수 밖에 없었던 스스로를 용서 할수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그날 TV 앞에서 '지켜볼수 밖에 없었던 어른' 이니까요.

 

그날 이후,

저에게 지켜 본다는 것은 공포, 비겁함, 무기력함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지켜 본다는 것은 안도, 위로 그리고 변명도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하겠죠. 그 어디메쯤에서 오락가락.

 

사진이나 글 몇줄,

지켜보는것 따위가 무엇을 바꿀수 있을까요,

글쎄요. 제가 할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기에 합니다.

도저히 잊을수 없기에 멈출수도 없습니다.

그날전으로는 살수 없는것을요.

...

 

보대끼면서 올렸던 부족한 사진과 글,

보아주는 이들에게는 버겁겠다 했습니다.

죄송함이 컸어요.

두손 모으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박함이 술술 이루어지는 새날 되소서.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노동자ssh001.png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

http://blog.naver.com/hyun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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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im40

2015.12.30 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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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무기력함... 그 외에 뭐가 남았을까요?

그래도 새해에는 새로움을 꿈꿔 봅니다.

한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신승현

2015.12.30 13:38:21

그러하기에...

눈 감지 않고 지켜봅니다.

동공이라도 꿈틀거리고 꿈 꿉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방랑자

2015.12.30 23: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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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약속들..

시간속에 숨을 순 있어도

결코

자신마저 외면할 순 없을것인데..

 

 

신승현

2015.12.31 19:12:48

어렸을때는...

어른들에게 화살을 돌렸는데...

어느새 그 어른이 되어 있습니다.

그 책임, 아프게 깨닫습니다...

새해에는 술술 풀리는 한해 되세요...

감사합니다...

전 재운

2015.12.30 23: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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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올 해 눈물 좀 흘렸습니다.


동물의 세계 좋아한더더만, 뭘 배웠나 모르겠네요.

하물며 짐승들도 새끼의 죽음을 온 몸으로 복수하고, 슬퍼하는데,,,

인간이 되어가지고!!! 금수만도 못한 것들! 입니다.


신승현

2015.12.31 19:16:04

그날도 참사였고 그후도 참사입니다...

지켜보는것도 숨이 막힐정도로 억울합니다...

하물며...그 눈물을 기억합니다...

새해에는 받은복 누리는 한해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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