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떠오르는 것: 만남, 사랑하면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그러려면 만나야하니까?
주옥연에게 사랑이란?
“항상 행복이었어요. 기쁨이었고 그리움이었고요. 그중에서도 최고는 그리움이죠.”
70대 후반, 그의 눈가에는 그렁그렁 보일 듯 말듯 한 물이 고여 있었다. 들키기 싫은 듯 코를 얼른 들이마시자 눈가에 물이 삼켜졌다.
“그리움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잖아요. 희망도 주고요.”
혹시 특별한 대상이 있으신지 물었다.
“대상은 물을 필요도 없고 말할 필요도 없어요. 그리움은 자기만 아는 사랑이에요. 가슴에만 묻어둔.”
주옥연씨는 이어 대상이 때론 여러 사람이 되기도 하고, 바뀌지 않고 끊임없이 그리운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움, 그건 깊고 깊은 사랑이에요. 너무 아름답죠.”
‘그리움’이라고 말하는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였고 여자였다.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사각거리는 연필 느낌을,
아날로그 카메라 셔터소리를,
비 온 뒤 흙내음과 공기 냄새를,
고소한 원두 볶는 향을,
인간미 넘치는 소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2013년 휴먼다큐프로젝트 ‘어른들의 꿈 굽기, 꿈꾸는 사람들’ 등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2015년 6월 18일부터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사랑, 그 놈’ 앵콜 초대전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순수미술 졸업
전 한국일보 사회부, 문화부 기자
전 홍보회사 Video PR 신규 툴 개발 및 대외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