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초가 있는 풍경
갯벌의 함초가 빨갛다.
어느 새 가을이 왔나 보다.
진홍색 노을이 저녁 하늘을 아주 잠깐 물들이더니
금방 사라졌다.
이 가을 또한
저렇게 왔다 가리라.
모든 귀한 것들이 그러하듯이...

<작가 소개>
박영신 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여러 공립고교에서 국어교사를 했다.
수도여고에서 정년퇴임하였고 제자들의 인물 사진, 그리고 풍경사진을 즐겨 찍으며
미를 추구하는 서정적 사진예술을 지향한다.
한겨레 포토워크샵 5기와 12기의 우수상을, 14기의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