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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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항
 
불현듯 삶이 지루해지고  던져버릴 수 없는 희망이 절실해질 때  

 

까닭도 연고도 없이 그저 몽롱한 안개 자욱한 모항으로 간다.
 
음험한 안개는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깔려 고요를 침전시키며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싶은 미미한 무게는 보이지 않는 덫에 걸려서 춤춘다.
 
몽환적 서정과 낭만적 우울에 갇힌 바람 없는 바다는 소리쳐 으르렁거리지만 
 
세상을 여는 미세한 물거품은 모든 소음을 낱낱이 빨아들인다.
 
들리지 않는 소리를 찾아가는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갈매기는 
 
문득 저 홀로 외줄에 매달려 더 이상 날아갈 수 없음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랄 때까지 
 
안개는 아교처럼 흐른다.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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