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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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길게는 18년 가까이 살던 쪽방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이유로 아무런 대책 없이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어렵게 같은 동네 쪽방으로 옮기기도 했고, 임대주택을 얻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몇 사람은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공사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끝까지 머물러 있었다. 공사 자재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친 사람도 있다.
 
집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나마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고 서로 부대끼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더 큰 문제였다. 쪽방을 떠나 새로운 동네에서 홀로 지내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는 외로움과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동네 주민들의 불편한 시선을 견뎌내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다시 쪽방촌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그 사이 집은 허물어져 갔다. 쪽방 벽은 허물어져 더 큰 방이 되어 갔지만 잠시였다. 공사는 애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였고 결국에는 허물었던 벽을 다시 쌓기 시작했다. 그나마도 소송으로 인해 중지되어 버렸다. 결국 처음으로 다시 돌아왔다. 쫓겨난 주민과 구멍 뚫린 벽만 남긴 채….
 
쪽방에서조차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가슴에는 구멍이 생겼다. 또다시 무시당했다는 좌절감, 힘 없음에 대한 서러움, 돈 없음으로 인해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의 구멍이 쪽방 벽의 구멍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2015년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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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작가는

24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몇 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쪽방촌 작업을 5년째 진행 중이고, 기독교 수도원 작업은 8년 정도 되었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의 첫 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따 온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나의 느낌으로 보여 주고자 함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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