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논병아리 구애의 춤
뿔논 병아리가 사랑을 한다.
종족 보존이라는 가장 분명한 본능을 가지고 사랑을 한다.
이른바 사랑의 세레모니를 나눈다.
많은 조류들이 짝짓기를 앞두고 이 구애의 춤을 선보인다.
최선의 아름다움을 위해 깃을 세우거나 부채꼴을 만들고
몸짓은 상대를 유혹하기 가장 적합한 표현에 애쓴다.
오늘 촬영한 뿔논병아리의 구애의 춤은 정말 아름다웠다.
머리 깃털을 세우거나, 부채 모양을 만들면서 긴 목을 가지고 치명적인 유혹을 해댄다.
그도 모자라
물속에 잠수를 하더니 풀잎을 물고 와 머리에 이고 치장을 하며 구애의 춤을 시작한다.
문득,,
우리 사람들의 구애의 춤은….
인류가 존재하고
아직 언어와 문자가 없을 때, 막연히 자리한 샤머니즘과 토테미즘으로 몸짓과 언어를 대신했을지도 모른다.
오늘 뿔논병아리의 몸짓과 별반 다를 게 없을지도 모른다.
머지않아 이 한 쌍이 포란과 육추기를 거쳐 귀엽고 작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기대한다.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며
다인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