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논산까지, 국내 두 번째 민자도로인 천안논산고속도로가 나있다.
고속도로에는 115개의 교량과 2개의 터널이 있는데,
공주시 어천리에도 그 중 하나의 교량이 지난다.
다리 아래 풍경은 문명과 자연이 섞여있다.
빠르게 지나는 자동차 소리와 풀숲 사이 바람소리
곧게 솟은 콘크리트 기둥과 자연 속에서 생긴 돌무더기
가지런히 올려진 벽돌담과 그 담을 흉내 낸듯한 바위벽.
마치 시골 마을에 눌러 앉은 도시 손님 같은 모습이다.
자연과 문명,
둘이 함께 있는 첫인상은 낯설었지만
오래 보고 있으니 그 또한 하나의 풍경이다.
김병구 작가는
국민대학교 졸업.
영화지 필름 2.0과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DAZED&CONFUSED) 포토그래퍼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