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계화도.
 
과거 섬과 육지 사이에 난 여러 갯골로 배가 드나들던 섬. 4km 간석지에는 조개와 백합이 가득했던 곳이다.
 
70년대,
유행처럼 번진 간척사업으로 인해 해안선 길이가 7km에 불과했던 작은 섬은 여의도의 열 배 되는 육지로 바뀌었고 이름도 계화도에서 계화면 계화리가 되었다.
 
섬의 북쪽 해안은 어디선가 물에 쓸려온 역암덩어리로 가득하다.
마치 여러 무늬의 천을 모아 조각보를 만든 듯,
각양각색 돌멩이들이 한 데 뭉쳐 거대한 해안가를 수놓았다.
 
식물들도 해안 끝까지 덮여 있어,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지워졌다.
 
지금도,
해변을 따라 공사는 한창이다.
과거에는 배를 타야 볼 수 있던 광경이 지금은 모래 언덕만 따르면 된다.
 
갈대는 바닷물을 대신하고 갯벌은 자동차가 지나다닐 만큼 단단해졌다.
수평선이 지평선이 되었듯, 기암 가득한 해변도 언젠가 계곡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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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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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졸업.

 

영화지 필름 2.0과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DAZED&CONFUSED) 포토그래퍼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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