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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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고 있었다….

 

군산 철길마을은 낡은 주택 사이로 철길이 지난다.
집과 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다녔을 기차의 기적소리도,
역무원의 호루라기 소리도 이제는 들을 수 없고,
카메라를 든 비교적 여유 있어 보이는 젊은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만 가득하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보며 세월의 흔적을 찾는다.
옆집과 옆집 사이엔 그 흔한 울타리조차 없다.
기차라도 지난다면 바로 무너져 내릴듯한 판잣집과 담.
기차가 없음을 알려주고 왼쪽과 오른쪽을 연결해 주는 빨랫줄.
햇볕 한 조각이라도 더 모으려고 소쿠리에 말리는 고추,
집 앞 담벼락에 잘 정리해 널어둔 무청,
정돈되지 않은 채 바깥에 놓아둔 살림살이들.
그래도 보기 좋게 잘 정돈된 조그만 화단,
파란 양철 담 창문으로 보이는 하얀 커튼,
난방을 위해 만들어 밖으로 살짝 뽑은 연통,
녹슨 우체통 위에 버려진 고지서 한 장.
 
세월의 흔적을 찾다가, 사람의 흔적을 찾았다.
“사람이 살고 있었다.”
느린 속도나마 기차가 다니면서 얼마나 큰 소음에 시달리고
고난의 삶을 살았을까?
이제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어야 할 텐데?
그들의 삶은 수탈의 철길, 역사만큼이나 고난의 연속이다.
마당으로 나오신 할아버지가 길게 뿜어대는 담배연기는 긴 한숨이다.
 
오늘도 관광객들은 찾아오고 즐겁게 사진을 담고 있다.
“수탈의 철길, 철길마을의 애환을 알고는 있는 걸까?“

 

 

이동준(LEE DONG-JOON / checky)작가는

 
 대한사진예술가협회 정회원이며 
 전, 한겨레신문 포토워크샵 운영위원장이었으며
 500PHOTOGRAPHERS 고문, 
 경사회 회장, 
 리스품질경영컨설팅 대표 / (사)한국품질기술사회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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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표 사진전으로
 
 갈매기가 만든 네모세상 개인전 (2014 마다가스카르갤러리)
 대한사협 회원전 (2014 이룸, 2015 인사가나아트센타)
 500PHOTOGRAPHERS 회원전 (2016 사진창고)
 상공회의소 기업공모수상작 사진전 (2014, 2015)
 낙산윗마을이야기 (2013 낙산공원 빨랫줄사진전)
 전주국제포토페스티벌 사진전 (2012 소리문화의전당)
 마음담기 창립사진전 (2012 갤러리 품)
 사회공익형 사진공모전 사진전(2012 일주학습문화재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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