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개구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한 주일 정도 지나, 계곡 다이빙을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하지만, 기온이 예상보다 낮아서 계곡이 아직 얼어 있다면 계획했던 스쿠버다이빙은 어려 울 거 같다는 생각에 기계톱을 챙겨올 걸 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다시 돌아갔다 오기에는 너무 멀리 와있었다.
계곡에 도착하여 근처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려 계곡의 상태부터 살펴보았다.
다행히 계곡의 얼음이 녹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리로 입수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한시름 놓았다.
 
차에서 장비를 내려 입수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계곡 아래로 내려갔다.
무거운 스쿠버장비와 카메라 장비까지 챙겨 내려가는 이 길은 자주 다녀도 항상 버겁다.
특히,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은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느낌이다.
계곡 아래로 내려가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계곡물은 군데군데 얼음은 녹아 있었지만 여전히 얼어 있는 얼음의 두께는 30Cm 이상 되어 보였다.
 
천천히 물 속으로 들어가 보니 갈라진 얼음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물과 어우러지며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국적인 느낌에 황홀함까지 더해져 잠시 동안 멍하니 그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위쪽에서 떠내려오는 제법 큰 유빙을 보며 겨울 내내 꽁꽁 얼어 있어 영원히 봄이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계곡이었지만 두꺼운 얼음도 녹여버리고 새 생명의 싹을 틔우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계절의 변화를 보며 다시 한 번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계곡의 물 속 커다란 바위 위에는 마치 따뜻한 봄을 마중이라도 나온 듯한 개구리 한 마리가 잠이 덜 깬 모습으로 나를 덩그러니 바라보고 있었다.
깊은 산 속 계곡에도 그렇게 봄이 찾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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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문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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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며 주말엔 다이버로 변신한다.

CMAS master instructor

Ic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Rescu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Nixtrox dving  Specialty instructor

응급처치 CPR강사

생활체육 스킨스쿠버 심판

대한핀수영협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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