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sh01.jpg ksh02.jpg ksh03.jpg ksh04.jpg ksh05.jpg ksh06.jpg ksh07.jpg ksh08.jpg ksh09.jpg ksh10.jpg

 

 

 내일의 소리, 통영

 

통영에 소리를 더하다. 항구의 등불은 어수선한 선창에 반짝인다. 박경리는 ‘김약국의 딸들’에서 가스등만 보면 정말 통영에 온 것 같다고 묘사했다. 다정스럽고 동화처럼 신기하고 슬픈 빛깔의 가스등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는 유치환의 고향 통영에서 작곡가 윤이상을 추모하기 위한 통영국제음악제(TIMF)가  2002년부터 열리고 있다. 시서화 삼절에 음악을 더한 진정한 예향 통영, 사실 40여 년간 충무시로 불렸으니 그 이름이 더 익숙하긴 하다.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걷다가 만나는 예술가들…. 이중섭, 김춘수, 김상옥, 유치진, 백석, 김봉룡, 정윤주, 김용익, 전혁림, 김용주 등등
 
초창기에는 열정이 넘쳐 자주 갔지만 이제는 뜸해져 잊혀져가는 이름이 되어가던 차 급작스럽게 가자는 연락이 왔다. 모든 일에는 우연적 계기가 필요하다.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불러 보는 편지 속에서 꽃잎이 하나 둘 바람에 날리는 계절이 오면 가엾은 이파리에 세월을 느낀다고 했던가? 내일의 소리(Sounds of  Tomorrow)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의 음악제는 필립 글래스의 <미녀와 야수>와 바흐의 <마태수난곡>으로 시작하여 진은숙의 <사이렌의 침묵>으로 끝났지만 사이렌은 더욱더 노래를 불러야하고 탐색의 풍부함과 충만함을 위한 음악의 항해는 계속되어야 한다.
 
 덧붙임:
 
통영에서 만난 이중섭을 서울 부암동에서 다시 만나다. 전시, 봉사와 교육을 모토로 한 어느 문화재단 1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다양성 속에서 긍정을 찾기란  여러모로 힘든 일이다. 수업중 일환으로 전시관람을 하던 중 문득 생각을 흩뿌려본다. 어떤 이는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 철학이나 이론을 생각한다면 복받은 사람이라고 했다지만 공간의 기본적 패턴, 외국사조의 무분별한 모방과 답습, 섭외와 후작업, 컴퓨터 합성, 장소의 특수성, 넘쳐나는 온라인 동호회, 이름값에 목메인 여러 대학교 평생교육원, 각종 문화센터, 홍보용 지자체 지원 레지던스 작가, 학위 청구전 등등….
 
예술에는 어차피 이념형, 아이디얼 타입이란 없는 거 아닌가? 이런 것만이  사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전시회를 만난다는 것은 여러모로 곤혹스럽다. 그러나 어찌하리. 카메라가 쉬워질수록 사진은 어려워진다고 했지만 요즘 이른바 전문사진가들의 시류는 수단과 도구의 일부분인 카메라나  부수적 제반사항(대형 필름 카메라, 고선명 대형출력, 특수한 인화지 사용, 섭외 등등)을 아주 어렵게 하고 그야말로 목적인 사진은 쉽게 하려는 경향을 보았다면…. 동일한 것이 다양성 속에 미리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롤랑 바르트적 기본에 충실하고자 한다.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