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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5.jpg kms6.jpg kms7.jpg kms8.jpg » 화살나무

 

 

연록의 꽃(다래&화살나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봄꽃들이 앞을 다퉈 피어난다.
맨 처음에는 꽃 하나, 꽃 둘이지만 봄이 완연해 지면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꽃들이 줄지어 피어난다.
그러다 아카시아꽃이 필 즈음이면 낙화가 이어지고, 꽃의 피어남도 주춤해 진다.
5월부터 여름까지는 꽃보다는 연록의 새순들이 초록의 빛으로 변하는 시기라서 꽃들의 피어남도 뜸해진다.
이제 가을이 되어야 비로소 꽃들이 다시 한번 앞을 다퉈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 계절에 은은한 연록의 빛으로 피어나는 꽃들이 있다.
화사하지도 않고 크지도 않고 수수한 꽃,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다래꽃과 화살나무의 꽃,
하나는 열매가 맺히면 비로소 꽃이 피었던 시절이 있었음을 생각하게 하는 꽃이고,
하나는 가을 붉은 열매를 보면서 꽃보다 열매가 더 찬란하게 빛난다는 것을 발견하게 하는 꽃이다.

은은한 연록의 빛을 간직한 꽃, 그래서 주목을 끌지 못하는 꽃이지만 최선을 다해 피어난다.
꽃이니까……. 그래서, 꽃을 보면 나도 꽃처럼 피어나고 싶다고 고백하게 되는 것이리라.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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