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les01.JPG les02.JPG les03.JPG les04.JPG les05.JPG les06.JPG les07.JPG les08.JPG les09.JPG les10.JPG

 

 안성목장에서

 

3월의 끝자락에서 만발하기 시작한 꽃들을 잠시 접어두고 안개사냥에 나섰다.
안성목장에 설 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이다.
그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노력해 보자면 어느 때는 싱그럽고, 어느 때는 스산하고, 또 어느 때는 신비로웠던 듯하다.
 
이번에는, 풍요로웠다.
결실의 계절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넉넉해지는 느낌이었다.
중세 유럽의 대농장에 와 있는 듯.
안개 속에서 언제라도 부유한 영주와 그의 젊고 아름다운 아내가 코르셋으로 허리를 조이고 우아한 드레스차림에 깃털모자를 쓰고 마차에 앉은 모습을 드러낼 것 같은.
허리 굽혀 땀흘려 일하다가 그녀에게 선망의 시선을 보내는 속민에게 도도한 미소를 날려줄 것 같은.
 
한켠에 자리 잡은 손바닥만한 공간의 작물이 옮겨심어지는 걸까.
그대로 부지런한 속민의 끼니를 대변하는 걸까.
그네를 지키는 삼총사 허수아비가 믿음직스러웠다.
 
대부분 바닥을 드러낸 대지는 어느 때보다 드넓어 보였다.
대지는 그렇게 이슬과 서리에 조용히 젖어 있었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슴을 넉넉하게 채워주고 있었다.

 

  

이은숙작가는

 

충북 괴산읍내에서도 한참 먼 시골에서 나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읍내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
도청소재지 여고를 나와

상경해서는 꿈과는 달리 아주 실용적인 학과를 마치고
지극히 평범하고 지루한 직장생활을 하고

20년 직장생활 중 가끔은 다 접고 배낭을 꾸렸던 
돈과 시간 중 넉넉한 게 있다면 여행을 꿈꾸는les230001.jpg

화가의 꿈을 포기 못해 
사진으로라도 아련한 그리움과 이쁜 색채감을 그려내고 싶은
현실과 타협 못 하고 여전히 이상을 꿈꾸는 초보사진쟁이
  
단국대학교 정보관리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일본학과 졸업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곽윤섭의 사진클리닉 29기 수료
성남아트센터 사진아카데미 2년 수료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몇 차례 단체전 참가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