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언 추장 >
며칠째 쨍쨍 내리쬐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운 것 같아.
비라도 시원하게 한바탕 내리면 좋을 텐데…
비님 오시라고 기우제라도 지내야겠어.
꿈따뿌니 니히시야 꼰따낄레 빠헷뿐다
비야 비야 내려라!
“붐바야아~~ !!”
<대걸레로 보는 세상>은?
길을 걷다 우연히 대걸레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꼭 사람 얼굴 같은 표정으로 머릿결(?)을 늘어뜨리고 서있더군요.
그 다음날, 다른 길에서 대걸레를 또 만났어요.
다른 얼굴에 다른 헤어스타일을 하고 말이지요.
연이틀에 걸친 우연한 만남,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거리에 대걸레가 그렇게 많은지, 대걸레 종류가 그렇게나 많은지….
한 번 관심을 갖고 나니 어디를 가도 대걸레만 보입니다.
한 가지 주제를 갖고 사진을 찍어보신 분은 공감하실 거예요.
조금 우습기도 하고,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대걸레의 표정에서 사람들의 얼굴, 우리들의 사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나씩 찍다 보니 저마다 표정도 다르고, 헤어스타일도 다 달라요.
놓여있는 환경에 따라 느낌도 다 다르고요.
다르게 생긴 모습처럼 들려주는 스토리도 다 다릅니다.
앞으로 <대걸레로 보는 세상>을 통해 그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드릴게요.
한선영 작가는
길치 여행작가, 한국문화재재단 사진작가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며 열심히 숫자를 다뤘다.
길치여서 늘 헤매지만 그만큼 많은 생각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는 무한긍정주의자다.
‘길은 어디로든 이어진다’는 생각에 오늘도 길 위에서 헤매는 중이다.
저서로 <길이 고운 절집>이 있다.
그러게요. 기우제를 더 열심히 지내야 하려나 봐요.ㅎㅎ 올해는 마른 장마라 비소식도 귀하네요.
인디언의 기우제는 비올 확률이 100%라 합니다. 올때까지 제사를 지내서..ㅎㅎ
잠시 쉬고 있는 인디언의 모습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