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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의 꽃을 찾아 떠난 여행 -갯완두
  
식물 이름에 ‘갯’자가 들어가면 바닷가 근처에 살아가는 것이니 삶이 그리 만만치 않은 식물임을 알 수 있다.
바닷바람과 맞서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파도가 치면 바닷물에 이파리와 꽃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보통의 땅에 자라는 것들보다 ‘갯’자를 붙이고 살아가려면 더 강해야만 한다.
식물들은 같은 종이라도 마침내 포기하지 않고 피어났다면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린 것들이 더 진하다.
진하다는 것은 더 예쁜 색의 꽃이라는 뜻이고, 거기에 향기도 더욱더 진하니 고난을 영양분으로 삼아 더 아름다워지는 자연의
신비를 본다.
 
고난이란 그런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내 삶에 닥쳐오는 고난에 대한 자세여야 한다.
타인의 고난에 대해서 고난의 의미 운운하며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라고 한다면, 그는 고난의 맛도 모르는 부류의 인간이다.
한때, 우리는 모든 삶을 다 살아본, 그래서 입만 열면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던 분을 대통령으로 모신 적이 있다.
그때 국민이 참으로 많이 고달팠는데, 그분이 파헤친 강은 중병에 걸려서 신음하고 있다.
 
갯완두.
보통 완두는 아이보리나 흰색인데 갯완두는 보랏빛이다.
보랏빛이 상징하는 바가 ‘고난’이니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삶의 빛을 새기고 사는 꽃인가 싶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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