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개구리매
오후 빛이 넘 좋다.
모처럼 바람도 불고 기온은 적당히 차갑다.
이런 날이라면 잿빛이 활동하기에 좋은 날.
빛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요즈음 연일 예산 잿빛개구리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정표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반가운 음성이 흐르고
“아침7시…. 오후 5시가...”
그간의 탐조와 관찰을 바탕으로 잿빛의 활동이 왕성한 시간대를 말씀하신다.
용인현장 순회를 나갔던 길. 내비게이터로 거리를 확인해 보니 96km. 도착 예정시간은 5시 20분. 차는 바람을 가른다.
도착하여 기다려 주신 이정표님과 조우하고 잿빛 촬영지로 향한다.
해가 많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미 빛이 제집으로 갈 길을 서두르고 마음만 급하다.
잿빛아, 잿빛아! 얼굴 좀 보여다오~~!
짧은 시간이지만 촬영을 마치고 이정표님과 식사를 할 생각이었으나
이정표님 사모님이 저녁 준비를? 해 놓으신 듯…. 부지불식간에 이정표님 댁 방문을 하게 되었다.
2004년 KBS 퀴즈 왕에서 타신 상금 3천만 원이 넘는 돈을 전액 장학금으로 내놓으셨던 이야기, 그간 작업해오신 사진이야기들….
문학과 음악이야기를 즐겁게 나누며 저녁을 잘 먹었다.
저녁도 모자라, 피자와 통닭까지 시켜놓으신 저녁 밥상…. ㅋ
배불러 피자는 근처도 못 갔지요.
오늘 모두 감사 드립니다.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며
다인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