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부산 다녀오는 열차 속에서(2015.1월) 부산 대전 서울 다시 일산역,

 

시간(時間)은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이며, 시제(tense, 時制)는  어떤 사건이나 사실이 일어난  시간선상의 위치를 표시하는 문법범주이다. 시간의 카테고리, 때매김이다. 시제의 일치가 기본이지만 예외가 존재한다.
 
 1. 현재가 미래를 대신한다 ?
시간과 관련하여 영문법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시간과 조건의 부사절에서는 현재가 미래를 대신한다. 왕래발착 동사는 현재나 현재진행형으로 표현하여도 미래시제와 같은 기능을 나타낸다. 그 동사 자체로 미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진리는 현재로 쓰며 역사적 사건은 과거로 쓴다.
 
 2. 미래를 찍는 사진가
사진은 미래로 나가는 시간의 문을 열어줄 수 있을까? 이청준의 ‘시간의 문, 1982 作’에는 미래를 찍으려는 사진기자가 나온다. 아날로그 필름시절에 쓰인 것이다. 이 사진가의 고민은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 밖의 시간은 흐르고 있는데  사진 속의 시간은  정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름들을 즉시 현상, 인화하지 않고 나중에 작업을 하여 미래의 현실을 구현하려 한다. 사진을 찍는 것은 행위 자체였고 인화를 하는 것은 그 행위의 해석이었다. 해석이 되어서야 행위는 비로소 현실화된다는 논리이다. 따라서 그가 현실을 찍는 것은 미래를 찍는 것이 된다. 그에게 있어 시간의 흐름은 과거에서 곧바로 미래로 넘어갔다. 현재의 시간 속에는 그의 소재가 없었다.
 
 3. 시간에 관한 여러 생각, 보들레르·베르그송. 들뢰즈. 롤랑 바르트·프루스트…, 다시 니체로
보들레르는 시간은  탐욕스런 노름꾼이라 했다. 속이지 않고도 매번 이기므로. 베르그송은 지속적 시간관과 시간의 이중화와 분열을 이야기하며 들뢰즈는 현재의 이중화와 종합에 대해 말한다. 롤랑 바르트는 밝은 방에서, 현실과 과거라는 이중적 위치와 시간의 부동화(immobilization)에 관하여 언급한다. 프루스트의 되찾은 시간(Le Temps retrouve), 시간은  스스로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되찾고 현재를 지나가게 함과 동시에 과거를 보존한다. 결말은 항상 기억이며  모두가 되찾은 시간이다. 니체는 그의 영원회귀적 시간관을 표현한다. 윤회의 삶이다. 삶을 긍정하라!!!  새로운 출발을 할 때 과거는 매듭지어진다. 인식의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바다로 출발하라. 새로운 지평의 가능성이 열린다. 새로운 시작이다. 현재는 선물(present)이다.
 
 4. 시간의 신, 카이로스, 크로노스
last는  과거이면서 마지막이라는  뜻도 가진다. 라틴어로 시간인  tempus는 기회라는 의미도 있다. 시간의 신은 낫을 가지고 있다. 미노스 왕의 미궁 속에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같은, 고르디안의 매듭을 단칼에 끊어버린 쾌도난마!! 알렉산더 같은, 베틀 앞에서 운명의 옷감을 단숨에 잘라버리는 운명의 여신과도 같은, 셔터가 열리는 순간을  찾으며, 무성한 앞머리를 풀어헤친 기회의 신 카이로스를 기다리며….

 

ksh601.jpg

ksh602.jpg

ksh603.jpg

ksh604.jpg

ksh605.jpg

ksh606.jpg

ksh607.jpg

ksh608.jpg

ksh609.jpg

ksh610.jpg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tempus fugit(시간은 달아나 버린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skywalker21

2015.06.17 21:44:53

가끔은, 이런 사진들이 와닿기도 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dh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