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실루엣은 다 보여주지 않는다.
 
다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은 관음증을 유발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기도 하다.
 
관음증은 은밀함이며, 타인과 공유하지 않음이며, 동시에 다 볼 수 없음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감춰진 것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을 갖는다.

 
사실,
 
감춰지지 않고 다 드러났다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 본 것은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 자기를 온전히 다 볼 수 있도록 드러내는 것은 없다.
 
보았다고 하는 순간은 보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라는 말과 동의어다.
 
 
이것이 다 보여주지 않음, 실루엣의 미덕이다.
 
봄날이 막 끝나갈 무렵, 햇살은 여름처럼 뜨거웠다.
 
아직 겨울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연약하게 남아있었으며, 신록은 아직 여물지 않았다.
 
가는 것, 오는 것과 실루엣의 중첩 사이에서 나는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kms601.jpg

kms602.jpg

kms603.jpg

kms604.jpg

kms605.jpg

kms606.jpg

kms607.jpg

kms608.jpg

kms609.jpg

kms610.jpg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송영관

2015.06.12 17:15:08

사진과 글, 너무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난 주일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김민수

2015.06.12 19:51:00

감사합니다.

귀한 작업들이 빛을 발할 날이 오길 비랍니다.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