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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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장 #20

 

저녁에 설거지를 하다 문득 돌고 도는 운동장이 떠오릅니다.
먹고 배설하는 평생의 반복과정에 설거지도 있었구나, 그렇듯이 운동장 새벽 햇빛의 반복도 새삼스럽습니다.
진화론이 의식됩니다.
진화의 기초는 반복이고 그 반복 속 많은 우연 중 선택(생존)된 것들이 현재의 우리 세상이라고 하는데 운동장을 돌고 돌면, 삶을 매일 매일 살면 한 개인에게는 무엇이 남게 될까.
이제 사람에게는 우연이 아니라 과학과 문명이라는 의지의 과정이 더 중요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계절까지 의지대로 할 수 있을까, 설마 지구를 입맛대로 공전시키는 건 아니겠지, 사람이 도는 게 아니라 운동장을 돌리는 진화는 설마 아니겠지, 2015 올 한 해 어떻게 왔기에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지.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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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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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ghaode

2015.12.28 19:17:03

작가님의 운동장은 늘 환상특급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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