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모습]
이른 새벽부터 아버지
흙먼지와 몸을 섞는다
주름살 흰머리 세월 속에 묻어놓고
아버지 그림자
나날이 깊게 패여 간다
거친 손등 옷소매를 타고
진흙덩이들 식솔처럼 달라붙는다
삶의 굽이마다 빼곡한 주름살
시들어 가는 아버지의 힘줄은
그래도 논두렁을 달린다
강미옥작가는

경남 양산
시인, 사진작가이며
양산 삽량문학회 편집장입니다.
제15회 향수전국사진공모전 금상 외 다수의 입상경력이 있습니다.
한달에 두 번 연재
자연과 사람의 만남을 중심으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