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덥거나 춥거나,
오전 10시 30분에서 10시 50분 사이에 집을 나선다.
그리고 밤 9시 넘어서야 집에 돌아온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생각나는 곳으로 발길을 향해 종일 놀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도리씨, 왜 매일 나와요?
하루쯤은 집에서 쉬어도 되잖아요?
밥 먹어야지.
집에 있으면 심심하자나.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신승현 작가님 맑은 작품 늘 고맙습니다.
어쩌면 도리씨 곁에 신승현 작가님이 있어 빛나 보이는 모양입니다.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