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잠자던 곳이었어.
여기가 식당이었고,
허름했었는데 전부 달라졌어
새로 싹 지어졌어.
...
선뜻 정문 안으로 발을 딛지 못하던 도리씨는 경비 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하는 내 모습을 보고서야 따라 들어왔다.
망설이고 두려운 발걸음으로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보고 신기해했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아~ 그렇게 쾌활한 도리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