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씨가 6살 때부터 20살이 되도록 지냈다는 곳에 갔다.
정문 안으로 발을 들여 놓지 못하고 망설였다.
혼나, 혼나, 혼나,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몇 달에 한 번씩 이곳에 온다고 하더니 정문 앞에서 발길을 돌린 걸까,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아프고 무서운 기억이 있는 곳임에도.
그의 마음을 보았다.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누구라도 벗어나기 힘든 시대의 아픔이 도리씨의 몸과 마음마저 못질하였군요.
주변의 관심이 치유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신승현 작가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