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 권하며 말하고 싶었다.
지금 제정신이냐고
적을 향해 무조건 발사하는
SF 영화 찍는 것이더냐
...
꽃 한 송이...
영정 앞에 놓겠다는 것이,
아픔을 위로하겠다는 것이,
미안함을 표현하자는 것이 그리 큰 죕니까?
이중 삼중으로 버스로 막고,
건너갈 수도 올 수도 없게 만들고,
무차별적인 최루액, 물대포, 채증, 연행….
그때,
쩌렁쩌렁 울리는 마이크 소리,
잘못 들은 것은 아닌가 귀를 의심했습니다.
무기를 들지 않은 시민에게,
아들, 딸을 잃은 유가족에게,
최루액 보다 물대포보다 더 가슴 아픈,
“경찰들, 아주 잘하고 있어요”
“여러분, 어서 가족 품으로 돌아가세요”
0418 광화문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