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꼴을 보고 있다
맨몸으로 헤딩하기
계란으로 바위 치기
넘어지고 깨져도 깡으로 일어나기
쌍용차 해고 노동자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그들은,
기름 냄새 나는 그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지독하다 6년,
그 시간 속에서 28명의 동료가 자살 혹은 병사했고
지난 겨울내내 70m 굴뚝 위에서는 두 명의 남자가 혹한에 떨었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죠
다른 직장 구하면 안돼요
6년씩이나 해도 안됐잖아요
사 람 이 기 에 라고
살 고 싶 어 서 라고
나는 존엄하기에라고
들여다 보고 귀를 기울여도
어찌 그 마음을 다 알 수 있을까
괜스레 먹먹하고 아리다
말 없는 통곡을 보고 있다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
1. 사진을 먼저 배치하고 글이 뒤따르는 게 제 생각엔 더 낫습니다
2. 사진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록이라는 기본 역할 말고 더 할 수 있는 게 뭔가, 생각해 봅니다 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