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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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사는 방법


갑자기 찾아온 추위는 비닐 막은 창문을 넘어 방안으로 스며들지만 김치국밥을 끓이고 감귤차를 끓여 내놓으시며 이모님은 이 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문고리가 손에 쩍쩍 들러붙던 시절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한다. 그 시절의 방법으로 김치를 담그기 위해 마늘을 까면서도 더 나눌 것을 찾아 마음은 바쁘다. 오늘도 빈손으로 찾아간 나에게 초록 시금치 한 봉지를 쥐어 주신다. 냇가에 얼음이 얼기 시작했지만 시금치는 아직 싱싱하다. 얼어도 얼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이 겨울을 사는 방법이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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