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의 사계 – 동광원 사람들”
사진집이 출간되었다.
동광원을 찍은 지 13년 만이다.
작년 이맘때 원장님이 돌아가셨으니
가신지 1년 만에 원장님을 담은 사진집이 나온 것이다.
동광원에 계신 분들께 사진집을 전해드렸다.
사진집 안에는 돌아가신 원장님도 살아계셨고
잊은 지 오래인 그분들의 과거도 살아있었다.
봄도 있고 여름도 있고 가을도 있고 겨울도 있고
다시 봄도 있었다.
그래서 사진은 가벼워도 사진집은 무거웠다.
웃지도 않으셨고
눈물을 보이지도 않으셨다.
가만히 사진집을 쓰다듬었다.
무거운 사진집이 따뜻해졌다.
살아났다.
이제서야 안다.
사진집이 따뜻한 이유를...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사진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원장님과 지금 원장님이 너무 닮아서 원장님이 부활하셨나? 생각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