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가?
파란 하늘도 안 보이고
낮달도 안 보이고
남산도 안 보이고
서울타워도 안 보인다.
서울스퀘어, 힐튼호텔, 서울시티타워, LG, DB 생명,
KDB 생명, CJ, 롯데월드타워, 남대문경찰서, 서울역도 안 보인다.
쪽방촌만 보인다.
내 눈에는.
쪽방이 보인다.
쪽문이 보이고
쪽창이 보이고
거기 사는 사람이 보인다.
그 위에 내리는
쪽빛이 보인다.
내 눈에는.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