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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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중간에 일꾼이 더 들어오고 며칠 뒤 한 사람이 돈 안된다고 가겠다 하고는 진짜 가고 한 열흘이 더 지났다. 그 사이 끊임 없이 날씨는 우리 마음을 흔들어댔다. 오늘 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못하게 되는 것이냐, 서로에게 던지는 질문들로 새벽마다 발걸음들이 우왕좌왕 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작업을 마쳤다. 모든 작업에는 끝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마지막 작업을 마치고 산을 내려와 그간 작업한 산을 돌아봤다. 그 수많은 갈등도 얼굴 붉힘도 서로에 대한 눈치와 핀잔도 왕왕 대던 기계톱 소리도 이제는 들리지 않았고 산은 여전히 산일 뿐이었다.
 
 갈수록 객지 일이 힘들어진다. 일은 변함이 없는데 함께 숙식하는 사람들에게 더 민감해졌다. 어떤 사람은 자기 돈으로 따로 방을 구해 살며 일만 같이 했다.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 사람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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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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