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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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


가을은 국화과 꽃들의 계절이다.

가을에 피어나는 국화과의 꽃은 

코스모스와 쑥부쟁와 갯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등

쑥부쟁이 종류와 해국과 구절초 같은 것들이다.

구분이 쉽지 않아 ‘들국화’ -들에 피는 꽃들이라는 의미로-라고 부르지만,

식물명에 들국화라는 이름은 없다.

 

자기들의 이름이 있는데 그냥 통칭하여 ‘들국화’라고 부르면 섭섭할 터이다.

가을에 피는 국화과의 꽃 중에서 백미는 구절초다.

 

연분홍빛의 꽃망울이 피어나면서 흰색으로 변한다.

어떤 꽃들은 연분홍빛을 간직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흰색으로 활짝 피어난다.

바위틈에도 뿌리를 내리고 잘 피어나는데, 

땅에 뿌리를 내리고 피어나는 것들보다 바위틈에 피어나는 꽃들은 키도 작고 듬성듬성 피어난다.

그러나 작지만 꽃은 더욱 진하고 향도 더욱 깊다.

고난을 극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구절초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셈이다.

 

구절초 중에서도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천 길 낭떠러지, 

사람들이 손길이 닿지 않는 곳 피어난 키 작은 구절초였다.

그 향기가 얼마나 깊었으면, 그곳에도 손님이 찾아왔다.

나비뿐 아니라, 달팽이도 찾아왔으니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고루고루 인기가 좋은 꽃이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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