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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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문동

 
여름이 막바지 기승을 부린다.
이제 곧 입추(8월 7일)이니 여름의 막바지 기승을 어여쁘게 봐주자 싶었다.
에어컨 바람으로 무더위와 맞서다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주변의 산으로 향했다.
금방 땀이 비 오듯 했다.
 
바람 한 점 없는 듯한 날임에도 산들바람은 간간이 불어왔다.
흘린 땀 덕분에 세미한 산들바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세미한 산들바람이 불어도 그걸 느끼지 못하고 살았구나 싶다.
 
숲가에는 보랏빛 맥문동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내가 덥다고 불평을 하던 무더위는 그들이 피어나기에 좋은 날씨였구나.
매미들이 힘껏 울어대는데 거의 소음 수준이다.
7년이 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주어진 일주일 여의 시간인데 처절할 수밖에….
 
맥문동 꽃줄기에 매미의 허물이 있다.
저기 우는 매미 중 한 마리의 주인공일 터인데 생각하며 귀를 기울여 본다.
매미소리가 ‘매음매음’인줄만 알았는데, ‘쓰릉쓰릉’이기고 하고, ‘쌔롱쌔옹’이기도 하고,
‘맥뭉맥뭉’하는 듯도 하다. ‘맥뭉맥뭉’하는 친구가 벗어놓은 허물인가?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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