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깃줄 위의 새
*전깃줄 위의 새는 자유를 꿈꾼다
그러기 위해선 전깃줄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날개를 펼쳐야 한다
새가 떠난 전깃줄엔 바람만 적막하다
*<전깃줄 위의 새, 레너드 코헨>
전깃줄 위의 새처럼,
한밤중에 취한 채 노래하는 술꾼처럼
난 나름대로 자유를 추구했었지
낚싯바늘에 매달린 벌레처럼,
옛날 책에 나오는 기사처럼
내 모든 리본을 널 위해 남겨 두었지
만약, 만약 내가 못되게 굴었다면
네가 그걸 그냥 잊어주면 좋겠어
만약, 만약 내가 거짓되게 행동했다면
결코 너에게 했던 게 아닌 걸 알았으면 좋겠어
유산된 아기처럼
뿔이 달린 짐승처럼
내게 다가온 모든 사람을 할퀴곤 했었지
하지만 난 이 노래를 걸고 맹세할게
내 모든 잘못된 행동을 걸고 맹세할게
너에게 그 모든 걸 보상해줄 거라고 목발에 기대선 거지를 만났지
그가 내게 말하길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된다네”
어두운 방에 기대선 예쁜 여자는
울면서 내게 말하길
“왜 더 많은 걸 바라지 않는 거야?”
아, 전깃줄 위의 새처럼,
한밤중에 취한 채 노래하는 술꾼처럼
난 나름대로 자유를 추구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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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 on the Wire, Leonoard Cohen>
Like a bird on the wire
Like a drunk in a midnight choir
I have tried in my way to be free
Like a worm on a hook
Like a knight from some old-fashioned book
I have saved all my ribbons for thee
If I, if I have been unkind
I hope that you can just let it go by
If I, if I have been untrue
I hope you know it was never to you
For like a baby, stillborn
Like a beast with his horn
I have torn everyone who reached out for me
But I swear by this song
And by all that I have done wrong
I will make it all up to thee
I saw a beggar leaning on his wooden crutch
He said to me, “you must not ask for so much”
And a pretty woman leaning in her darkened door
She cried to me, “hey, why not ask for more?”
Oh, like a bird on the wire
Like a drunk in a midnight choir
I have tried in my way to be free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