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호수공원 갔던 날에, 나름 실망하며 올림픽공원이나 가볼까 했다.
왕따나무 아래 청보리가 이쁠까, 들꽃마루에 양귀비가 남았을까, 장미는 너무 이를까 하면서 사전답사 겸 들른 올림픽공원은 신록이 한창이었다.
주차장 입구의 안내원 아저씨 말씀으로는 청보리는 유적발굴 공사중이어서 심지 않았고, 들꽃마루에 양귀비도 아직이고, 장미꽃도 5월 하순이라야 한댄다.
 
다큐사진가는 포기했고 - 이유는 구구절절이지만 주된 걸 꼽으라면 스스로 희로애락을 모른다는 점, 사회참여적이기보다는 내면으로 침잠해서 자기 소리에 더 귀기울인다는 점 정도를 들 수 있겠다. 좀 더 솔직하자면 하고는 싶은데 잘할 자신이 없다일 것이다? 풍경사진가는 더더욱 아니면서 꽃과 자연에 얽매이는 이유는 사진으로 주로 표현하고 싶은 게 빛과 어우러진 신비로운 색채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진실을 찍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찍지 않는 것이다.’란 듀안 마이클의 말에 공감한다.
 
올림픽공원은, 꽃은 아직이었고 평화로운 휴일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les501.jpg » 한 손엔 벗겨진 모자, 한 손엔 휴대폰으로 한 귀를 막고 통화하면서 홀로 씩씩하게도 달리고 있는 여인을 듬직한 나무가 내려다본다 
les502.jpg »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전거 페달을 밟는 남녀가 있다.
les503.jpg » 두 개의 벤치엔 한 쌍의 남녀가 다정하고 홀로 운동 나온 남자는 왠지 멋쩍어 보인다.  
les504.jpg » 보폭도 걸음걸이도 체구도 비슷한 친구다. 말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다.  les505.jpg » 3인 가족이다. 공놀이할 형아가 없어도 좋다. 있으면 더 좋겠다.  

les506.jpg »  모든 공원이 이랬으면!

 

이은숙작가는

 

충북 괴산읍내에서도 한참 먼 시골에서 나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읍내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
도청소재지 여고를 나와

상경해서는 꿈과는 달리 아주 실용적인 학과를 마치고
지극히 평범하고 지루한 직장생활을 하고

20년 직장생활 중 가끔은 다 접고 배낭을 꾸렸던 
돈과 시간 중 넉넉한 게 있다면 여행을 꿈꾸는
fleees01.jpg
화가의 꿈을 포기 못해 
사진으로라도 아련한 그리움과 이쁜 색채감을 그려내고 싶은
현실과 타협 못 하고 여전히 이상을 꿈꾸는 초보사진쟁이
  
단국대학교 정보관리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일본학과 졸업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곽윤섭의 사진클리닉 29기 수료
성남아트센터 사진아카데미 2년 수료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몇 차례 단체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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