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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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네’라는 말이 있다. 본심, 속마음이라는 뜻이다. ‘다테마에’라는 말도 있다. 겉으로 드러난 방침을 뜻한다. 겉 다르고 속 다르냐고 해서는 안 된다. 혼네와 다테마에는 이 사회를 조화롭게 유지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속을 드러내어 상대에게 폐가 될 것 같으면 그걸 보이지 않는다. 조용히 혼자 삭인다. 이심전심. 짐작할 수 있지만 확인할 수는 없다. 일견 두루뭉술한 것 같지만 중심에 보이지 않는 날이 서 있다.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강고한 틀이다. 
 
혼자 삭이는 일은 얼마나 힘들까. 다 차면 넘치는 법이다. 넘치는 것들은 풀어야 할 곳이 필요하다. 마츠리는 절제되고 단정한 사람들이 이면에 쌓인 열정을 발산하는 현장이다. 쌓인 것들을 풀어내는 해방구다.
 
축제는 혼네의 시간이다. 해방된 공간에서 혼돈과 무질서를 통해 신과 공생함을 확인하는 절차다. 축제가 끝나면 그들은 다시 다테마에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혼돈은 이미 질서를 잉태하고 있었으니까.
   
퍼레이드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시내 번화가 메이지 도로가 차량이 통제되고 보행자 천국이 된다. 뜨거운 태양 아래 태양보다 더 뜨거운 몸짓으로 축제를 만끽한다. 축제는 물의 제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물은 열기를 다스리지 않는다. 물로 축제의 열기에 기름을 붓는다. 물로 인해 축제는 한층 뜨거워진다.
 
행렬의 이동은 마츠리의 절정이다. 참여 단체별로 상징 미코시를 메고 거리를 행진한다. 미코시는 신을 모신 가마다. 신의 행차는 축복을 나눈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마츠리는 구성원의 일치단결된 정신과 힘을 보여주는 행사다. 신과 더불어 즐기며 그 안에서 하나 됨을 확인한다. 
 
퍼레이드는 5시에 끝났다. 장장 4시간 동안이다. 축제의 끝이 아니다. 밤에는 ‘1만 명 다함께 춤을’ 행사가 예정돼 있다. 늦바람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시작한 김에 아주 뿌리를 뽑으려는 모양이다. 한번 축제에 빠진 사람들의 여흥은 끝이 없다.

 

 


유신준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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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깊이 알고 싶어 조기퇴직하고 백수가 됐다.

 

지인의 소개로 다누시마루 산기슭의 오두막을 거처로 정했다.

 

자전거를 벗삼아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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