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설악산.
그 속 깊숙한 곳에서 또 다른 설악의 모습을 보았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입구에서 백담계곡을 따라 4km 정도를 가다 보면, 길옆으로 작은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는 작지 않은 소가 있고, 그 아래로 넓적하고 평평한 바위가 물속에 잠겨 있다.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계곡물이 물살을 일으키며 출렁거린다 하여 그곳의 이름은 출렁소라 지어졌다.
오랜 시간 동안 흘러온 물살은 크고 넓은 바위에 물길을 만들고, 잔잔한 물결 위에서 비치는 햇살이 바위에 그림을 그려 놓은 그곳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상류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물 위로 보이는 설악과 맑고 파란 하늘이 물속 모습과 어우러져 그 청량함을 더한다. 위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보니 밖에서 보이던 폭포와 마주하게 된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리, 물속에서 보이는 폭포의 모습은 웅장하게 물살을 만들며, 그 진동은 가슴속 깊은 곳까지 전해진다.
설악, 물속에서 맞이하는 설악의 모습은 내 기억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새로운 설악의 모습을 담기 위해 다시 찾을 그날을 기다리게 한다.
황중문 작가는
직장인이며 주말엔 다이버로 변신한다.
CMAS master instructor
Ic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Rescu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Nixtrox dving Specialty instructor
응급처치 CPR강사
생활체육 스킨스쿠버 심판
대한핀수영협회 심판.